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3월 5일(수)부터 암 생존자들을 위한 라인댄스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암 치료를 마쳤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달라진 몸, 쉽게 지치는 체력, 예전 같지 않은 마음,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막막함까지. 많은 암 생존자들은 치료 이후, 운동조차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두려움 속에 놓이게 되었다.

센터는 바로 그 지점에 주목하였다. 회복을 위해 꼭 힘든 운동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재미있고 가볍게, 웃으면서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이번 라인댄스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어색하다. 그러나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함께 손발을 맞추며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느새 표정도 서서히 달라진다.

몸이 풀리고, 마음이 풀리고, 웃음이 자연스럽게 피어난 이 프로그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수업을 이끄는 강사 또한 암을 이겨낸 생존자라는 점이다.

직접 라인댄스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경험이 있는 강사는 누구보다도 운동을 시작하는 암 생존자들의 두려움과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저 따라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오늘 여기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예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참가자들에게는 큰 위로이자 용기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함께 움직이고, 함께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며 “괜찮아, 나도 그래”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춤을 통해 몸이 살아나고, 마음은 다시 웃음을 되찾는다.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앞으로도 암 생존자들이 일상 속에서 조금은 가볍게, 그러나 깊이 있는 회복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예정이다.